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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sun dorma'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6. 17. 13:45
[etc]

영국의 British talent show에서 핸드폰 salesman인 Paul Potts이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Nessun Dorma를
불러서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을 깜짝놀라게 만들었는데요. 물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시작 전만 해도 저 사람이 뭘 할 수 있을까..
통통한 몸집에 어딘지 촌스러워 보이는 꽉 낀 의상과 머리 스타일까지..

관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까지도  건성적으로 그가 시작하길 기다렸습니다만,
반주 음악이 깔리고, 그의 입이 벌어지는 순간 그렇게 제 일요일 아침의 감동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둘러 구글을 찾아서 Paul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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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tts. 40세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 그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과거가 있었다. 남보다 훨씬 늦은 28세 때, 노래부르는 게 너무나 즐겁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남자는 자비를 들여가며 이탈리아까지 건너가 두 차례, 단기과정 오페라 교육을 수료했다고 한다. 턱없이 부족한 교육과정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쟁쟁한 교육을 받고 자라온 화려한 테너들이 수없이 경쟁하는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자는 결국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충수파열. 종양. 그리고 결정적으로 2003년에 남자의 쇄골을 부러뜨려 성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오토바이 사고까지 그를 줄줄이 괴롭혔다. 그는 음악에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이후 생업에 종사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꿈을 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영국판 american idol 같은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기회로 삼아 연습해, 그렇게 이 자리에 섰다. 현재 그는 이 무대 이후 이어진 본선 semifinal 또한 통과, 마지막 final만을 남겨놓고 있다.

겸허하고 아름답게 허공으로 뻗어올라가는 목소리. 인생의 굽이굽이친 굴곡과 좌절과,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숭고한 어떤 의지.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그런 것들이 깃들어 있어, 듣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무언가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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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영국판 타블로이드 신문에 실린 그의 인터뷰를 대충 번역해보면
"나는 그들이 별로 기대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키도 작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값싸고 오래된 양복차림에 미용사의 머리 손질까지 나를 대머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때 심사위원인 Simon Cowell의 턱이 꺽이는걸 봤고, 내가 잘 했다는 걸 알게됐다."

그는 이미 이룬 성과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성과는 bonus라고 생각하며 현재 자기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가 final 무대에 서는 장면도 어서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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